일기
청춘
이준학 일기장
2022. 5. 12. 15:36
불타고 사라지는게 청춘이랬다
그렇지만 아깝다. 싫어 가지마
왜 대체 좋은 것들은 다 금방 사라질까?
일식도 그렇고 봄에 벚꽃도 그렇고
좋아하는 사람과 데이트도 해가 지면 헤어져야한다.
그래 뭐 어른이니까 해뜨고 헤어지는 것 또 아쉽다.
생각해보면 100살 가까이사는 사람이 젊게사는 건 30대까지? 끽해봐야 1/3 이다.
그게 제일 좋은 컨디션으로 사는 순간인데
그 뒤에 2/3 을 겪지 않은채로 일단 줘버리니
이걸 몸소 알 수 있을리가
어른들이 항상 그때가 좋을때다~ 하는 이유가 있지싶다
인간의 일생은 그때를 후회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참 야속하다
신은 믿지 않지만 진짜 신이 있다면
꼭 한마디 해보고 싶다.
야 이 야속한 녀석아라고
걔도 웃지않을까?
문득 죽지않고 살아간다면 어떨지 생각한다.
영생은 내 꿈이다. 이 아름다운 것들을 놓칠 순 없어.
노화를 병으로 규정하고 그 병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있다고 하는데, 투자를 하고싶을 정도로 그렇다.
그치만 나도
이른 봄에만 피는 벚꽃에 설레고
추억으로 기억될 아름다움들을 위해 이별의 순간에 타협하고
여행에서 타지의 낯선 광경에 반해
아 여기서 살고싶다...
생각해도 늘 집으로 돌아왔으니까.
그러니 이 찰나를 더 소중하게, 아름답게 인식하고 살아가야겠다 다짐한다.
어디에서 뭘 하든 나는 그 어느때보다 아름다운 순간에 아름다운 경험을 하고있는거라고-.
그치만 아까워. 내가 지금 이러고 알바하는건 아까워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