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7.12에는 대전을 거쳐서 부산을 다녀왔다.
대학원 원서접수 마감이자 부산시 데이터 공모전 발표평가가 있었기 때문인데 다행히도 11,12일 연달아 일정이 있어서 내려가는 김에 한번에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
12일에는 원서접수도 발표도 모두 잘 마치고 바로 서울로 올라가기 아쉬워 기차시간을 1,2시간 정도 늦게 예매했다.
라는 경우의 수가 실행되자마자 전동킥보드를 빌려 해운대로 향하고 있었는데 문득 ‘어, 지금은 내가 그리던 순간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장으로 낯선 곳에 가서 일정을 마치고,
여유롭지 않은 시간에 여유롭게 작은 여행을 하고오는 로망을 분명 어드멘가 그려봤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학 4년간 준비하던 대학원 입시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했구나라는 생각이 밀려오며 그간 바라기만 했던 순간들이 하나둘씩 현실이 되어가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알게모르게 많은 꿈들을 마주한다. 이루고 싶은 꿈, 이루지 못한 꿈 그리고 이미 이룬 꿈들
이루고 싶고, 이루지 못한 꿈은 자주 되뇌이고 갈망하지만 이미 이룬 꿈들은 당연한 것이 되어 쉽게 자각하지못하는 것 같다.
이미 달성된 꿈들은 물결같은 흐름이 되어 꿈을 이루어가는 사람을 지나가기 마련인데, 이를 자각하고 마주하는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누군가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갈망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듯이 말이다.
감히 내가 이룬 꿈들과 가진 것들에 별거 아니라며 내숭떨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사할 수는 있어야 할 것같다.
내가 살고있는 오늘은 어제 죽어가던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순간이니까. 항상 흘러가는 꿈들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축복 속에 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