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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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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당하길 원하는 생각 반박당하길 원하는 생각들이 있다.예컨대 나는 너를 반드시 죽이겠다와 같은..내가 내린 생각의 결론뿐만이 아니더라도, 세상엔 피하고싶은 누군가의 신념들이 있다.진격의 거인에서 아무것도 버리지못하면 아무것도 지킬수없다라는 아르민의 신념처럼때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지키기위해서는 (사실상 얻기 위해서는)인간성마저 버리는게 필요하다는 신념처럼 말이다.그런 아르민의 신념이 에렌에게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알기에 완벽하고 이상적으로 옳지않은 신념이라는 것은 알고있다하지만, 아르민의 신념은 납득가능한 신념이다.아르민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았을때 정답에 가깝다.때문에 우리는 아르민에게 공감할 수 있고, 아르민은 극중에서 악역으로 평가받지않는다. 결국 개인이 신념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이성적으로 옳은가 여부에..
진실을 마주한다는 공포 진실을 마주한다는 공포를 극복해야한다. 두려움에 미루지말고한시라도 빨리 진실을 마주해야한다. 어렸을때, 숙제를 안 해갔을때면 '숙제 검사를 늦게 했으면..' 하고 바라기를 여러번이다. 보통 수업시작후 거의 바로 숙제 검사를 하지만, 오늘따라 선생님 잡담이 길어질때, 왜 인지 바로 수업에 들어갔을때, 나는 속으로 '아 제발 오늘 까먹으셔서 검사안했으면 좋겠다.' 하며 숙제 검사가 최대한 늦어지기를 바랬다. 하지만 숙제검사는 필연적이고, 결국 손바닥을 맞을 뿐이었다. 또 문제를 풀다가 도저히 어렵고 정답에 자신이 없는 문제를 마주하면 답지보기를 두려워하길 여러번이었다. 이게 왠 걸, 그러다 문제를 맞기라도 하면 쾌감을 느꼈고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채로 정답을 맞췄다는 죄책감이 들때도 있었지만, 어쩌다 맞췄다는..
히틀러의 집권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과연 히틀러같은 독재자의 집권을 막기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히틀러의 집권 당시에도 반대편의 목소리는 있었다. 히틀러의 위험성을 외치고 그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며 반대하는 세력은 분명히 있었다.하지만 대중은 히틀러에게 설득됐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독재자가 되었다.우리는 절대적인 악에 대항하여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까누군가에게 그 사람이 나쁘다고 설득하여 함께 돌을 던지게 할 수 있을까? 애초에 설득과 증명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절대적인 악에 집단적으로 대항하기위해서는나부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다. 생각하기를 포기하면 살아가기 참 쉽고 편하다.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논리와 이미지에 몸을 던지면 된다. 나는 굳이 머리아프게 생각할 필요도,드러나지않은 불편한 진실을 ..
귀납 추론은 절대 증명하려는 사실이 존재함은 보일 수 없다.
진화는 선택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요즘 "목적을 위해 노력한다" 라는 표현에 상당히 피로감을 느낀다.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으로 무언가를 이룰 생각을 하는 것에큰 피로감을 느낀다. 예를 들면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어떤 직업을 갖겠지이렇게 그냥 버티다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무언가를 갖겠지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구조의 문장을 보면 피로를 느끼는데,경험적으로 학습된 거부감이 발현되는 것 같다.그동안 내가 '열심히' 사는 원동력은거의 다 "목적을 위해" 였다. 대학에 가기위해,대학원에 가기위해,돈을 벌기위해, 등등.. 현실이 힘들어도 그 시간을 열심히 보내게해주는 원동력이바로 미래에 있을 보상을 떠올리는 것이었다. 그나마 내가 고등학교때는 '수능이 끝나면' 이라는 정확한 기한이 있었고대학생일때는 '대학을 졸업하면' 이라는 정..
논리로 남의 자살막기 어느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자살할까 고민이 많이 되는데, 공감이나 위로 이런 감정적인 내용말고 논리적으로 설득해주실 수 있나요?‘ 논리는 인간이 문제를 풀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중 하나다. 수많은 도구들 중 꽤나 유용하다고 평가받고있다. 다만 앞서 이미 언급하였듯 논리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절대적인 도구가 아니다. 모든 도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논리의 한계는 전제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10+2는 12’이 참 임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려면 우선 논의하는 범위부터 설정해야한다. 각 숫자들은 16진수인지 10진수인지 8진수인지. 10이라는 표현은 16진수에서 열여섯번째 숫자이고 10진수에서 열번째 숫자이고 8진수에서 여덟번째숫자다. 만약 10진수라면 10+2 는 12 ..
맞는 말하는 법 배우기 대학원와서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 맞는말하는법 배우기 인것 같다. 예를들어..  우리가 어떤 말을 할때 '여친은 남친이 맘에안들면 과음을 한다.' 라는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이게 '맞는 말' 일까? 근거가 뭔데? 라는 말이 나와야 정상이다. '여친은 남친이 맘에안들면 과음을 한다.' 라는 문장은 ~한다면 ~이다. 라는 구조의 '주장'이고 이 '주장'은 '근거'에 의해 맞는 말이 되고 뒷받침된다. 이 사례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없기때문에신빙성이 없는 말이라고할 수있다. 그럼 이 경우에는 어떨까? '내일 출근하다가 발 밑에서 포탈이 열릴때는 얼른 점프해야돼!' 너무 터무니 없다. 이 문제가 나에게 적용이되는지 전혀 공감이 되지않는 것이다. 뜬금없이 포탈은 왠 말이고 내일 출근하는 나에게 도대체 무슨 상관인..
원치않는 이별들에 익숙해지려 할때 요근래들어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과 연속적으로 이별했다. 가장 행복했었던 어린시절을 함께했던 규빈이, 이제야 좀 익숙해져가는 내 모교, 연말을 마무리해준 내 최애 방어집, 그리고 신내동에 유일했던 가성비 횟집, 육회집, 나와 친한 친구의 전남친인 내가 많이 좋아하는 고등학교 친구, 불안정하고 목표에 대해 갈망하던 20살 초반의 열정, 그리고 사랑하는 정든 나의 동네까지. 인간은 항상 이별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내가 지금 마주하고있는 모든 인연들은 유한하기때문이다. 나의 기쁨이 되어주고 나의 배경이 되어주고 그렇게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주던 내 주변의 소중함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많이 슬픈 일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주로 내 생각을 정리하기위함이다. 때문에 내가 쓴 대부분의 글들은 결론이 명확..
몰래몰래 로망 이루며 살기 오늘은 대전에 간다. 대학원 입학 후에 지낼 집을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본래 방하나 딸린 살짝 넓은 집에 살아보는게 로망이었지만 아무리 대전이라도 월세는 월세인지라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세상에 청년 전세대출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바로 전세를 알아보는 중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평일에 시간이 나자마자 대전가는 기차표를 겨우 구했다. 분명 여행갈때는 KTX 표가 많았던 것 같은데 왜 그냥 내려가려니 표가 많이 없는걸까? 내가 몰랐던 지방러들의 고충인건지 그냥 우연히 그랬던 건지 아직 데이터가 모자르다. KTX를 타는건 늘 설레는 것 같다. 나는 평생을 서울에서 살고 같은 동네 같은 집에서 살던지라 KTX 이상의 교통수단을 타고 움직일 일이 많이 없었다. 간간히 어릴때 엄마랑 무궁화호 타고 대구에 가던 기억..
멀코컴 개강하자마자 앤비디아 샀어야되는데 이번 학기에 멀티코어 컴퓨팅을 듣고있다. 전통적으로 컴퓨터 구조 - 운영체제 - 멀티코어 컴퓨팅으로 이어지는 컴퓨터 시스템 커리를 완성하고싶었고 뭣보다 전무했던 스레드, 락, synchronization 개념을 익히고 싶었기도 하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전공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이 그동안 코딩하며 생각없이 썼던 gpu세팅, 뮤택스 등등.. 구글링을 통해 겨우겨우 메꿔지던 ‘트러블 슈팅’ 들에 해당하는 내용들이었다. 특히 CUDA가 참 인상깊은데 CUDA는 앤비디아에서 직접만든 gpu 프로그래밍을 위한 플랫폼이다. c,c++에 매크로를 넣어 아예 .cu라는 언어 문법을 만들어버렸고 이에 자체제작한 컴파일러까지 포함된다. gpu 프로그래밍의 용이함을 위해 아예 자체적인 언어를 만들어버린 셈이다. 여타 gp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