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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좀 커졌으면 좋겠다 몸이 좀 커졌으면 좋겠당..
아 졸려 - 시험 2주전 토요일 아침(2) 토요일 아침 학원에 왔다. 굳게 닫친 철문을 열고 세콤을 풀고 창문 열어 환기하고 컴퓨터를 키고 아참 진짜 너무너무 졸려서 커피도 한잔 사왔다. 그렇게 내 자리에 거의 얹어져 있었는데 아이들이 하나 둘 들어왔다. (아침 일찍 일어난게 억울해서 인사라도 특별하게 “좋은 아침~” 이라고 해봤다. 음 근데 역시 안하던 짓 하려니까 어색해서 다음 아이부터 바로 그냥 “안녕~” 했다.) 나는 모든 공부를 스스로 깨우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명인데, 특히나 코딩은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 거창하게 말했지만, 간단히 말하면 모른다고 답지 보는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런데 학원에서 일하다보면 아무래도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잘 했는지 아닌지를 진도 현황으로 파악할 수 밖에 없는데, ..
아 추워 - 시험 2주전 토요일 아침(1) 토요일 아침에 일어났다. 너무 춥다. 어제 반팔만 걸치고잤더니 참 춥다. 아니 나 맨날 반팔만 입고자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추웠다. 이상하게 억지로 아침일찍 일어나는 날은 계절 상관없이 추웠던 것 같다. 고딩때 맨날 학교가기전에 일어날때, 1교시 수업들으러 가려고 일어날때처럼 말이다. 그런날 아침이면 침대에 머리를 계속 고꾸라뜨리기를 반복하다가 가족들의 성화에 겨우겨우 일어나서 (일찍 일어나는 날은 중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전 날부터 가족들한테 깨워달라고 빈다.) 씻으러 간다. 그리고 뜨거운 물로 머리 끝에 물줄기를 처음 닿게해서 발 끝까지 온 몸에 뜨거운 물이 닿을 수 있게끔 고개 각도를 조절한다. 그렇게 가만히 멍을 때리다 늘 아슬아슬하게 늦지않을 시간즈음에 나간다. 일찍 일어나는 날이면 나가기 전까..
3월말 4월초 날씨가 참 좋다. 어디 한강가서 돗자리펴고 앉아서 맛있는거 먹기 딱 좋은 날씨다. 그런데 같이 갈 사람도 없고 외롭다. 이게 뭐 여자친구 만들고 싶다 그런 결이 아니라 진짜 같이 갈 사람이 없다. 전역한 친구들도 꽤있고 뭐 취업한 친구들도 있진 않지만 다들 뭔가 모르게 참 바쁘다. 나도 따지고보면 그리 막 미친듯이 정신없고 바쁜건아니지만 은은하게 해야할 것들이 펼쳐져있어 흔쾌히 박차고 나가기 어렵다. 어릴때는 그냥 정신차려보면 한강이었고 놀고 있었던거 같은데, 그때는 뭔가 유치하고 어린애 같아서 별로 안 좋아했는데 막상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때가 좋았지 하는게 참 미련하다. 새내기들 부럽다. 그때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생각한 일들도 지나고 보면 생각보다 꽤나 행복한 일들이 많았던 거 같다. 고딩때 맨..
몸에 안좋은 맛없는거 내가 싫어하는게 있다. 바로 “몸에 안 좋은 맛 없는거”다. 몸에 좋은 맛있는 건 참 좋고 몸에 좋은 맛없는 것도 뭐 좋다. 몸에 안 좋은 맛있는 건 안 좋아할 수가 없어서 좋아한다. 다만 몸에 안좋은 맛없는거는 참 싫다. 예를들면 눅눅해진 감자튀김이라던가 탄산이 다 빠진 콜라라던가 아참 그리고 거의 대명사격인 명절에 먹다남은 잡채 전자레인지에 돌려먹기 정도 있겠다. 운동하는 사람에게 잡채는 참 안 좋은 음식이라더라, 근데 이걸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면 따듯하게 먹을 수는 있겠는데 이걸 후라이팬에 기름살짝두르고 쎈불에 볶아먹으면 진짜 맛있다. 어짜피 똑같은 영양성분일텐데 기왕이면 맛있게 먹는게 낫지 않겠는가??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건데, 그런 모습들을 볼 기회조차 스스로 닫아버린다고 ..
아이스 아메리카노 과제하려 급하게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시켰다. 아무커피나 시키자. 마침 기프티콘이 있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원두를 고를 수 있다고 해서 악 뭐야 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으면 행복하니까 원두를 열심히 골라봤다. 그치만 역시나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 걸레빤 물 맛이 났다. 커피를 왜먹는걸까? 그렇게 불평하기에는 나도 은근 많이 마신다. 뭐 학교에 가거나 과제를 할때, 공부를 할때 나도 나름 커피를 애용하는 사람중에 하나인건 부정할 수 없다. 근데 이건 생각할수록 맛도없고, 몸에 딱히 좋지도 않은데 자꾸 먹게된다. 간간히 아이스 아메리카노 먹고싶은 기분이 들때도 있다. 보통 맛있는 음식을 먹고싶을때 떠오르는 기분이라기 보다는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라는 기분이 별도로 있는 느..